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 태풍예보 정확도 높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이 오늘 10월 대형 과학조사선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태풍예보 정밀화 등 대양을 무대로 한 연구·조사활동을 본격화한다.
이사부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한 5천994t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으로 중간 보급 없이 55일간 연속 항해할 수 있어 지구상 모든 바다를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사부호 건조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5천t급 대형과학조사선을 보유하게 됐다.
이 조사선은 정해진 위치에서 1m 이내에 머물게 해주는 초정밀 자율 위치제어장치, 해저 8천m까지 탐사하는 초정밀 염분·온도·수심 측정기 등 최첨단 관측장비 40여종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STX조선에서 진수하고 나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수심 2천m 해역에서 1차 시운전을 마쳤고, 8월 중에 수심 6천m 해역에서 2차 시운전한 뒤 10월에 취항할 예정이다.
KOIST는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대양에 관한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내년부터 한반도 주변 해양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태풍예보의 정밀도를 높이는 사업을 기상청 등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사부호는 내년 8월부터 11월까지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정보를 조사할 예정이다.
KOIST는 이를 토대로 쿠로시오해류에 의한 해양생물의 이동과 생태계 변동, 서태평양 웜풀(표층수온 29도 이상인 해역)의 변동과 한반도 해양기후의 상관성, 엘리뇨 및 라니냐 현상의 변동이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태풍의 경로 및 강도를 예측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KOIST는 2021년까지 수행하는 이 사업을 통해 한반도에 내습하는 태풍의 발원지이자 에너지원인 북서태평양의 해양현상에 관해 정확한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태풍예보의 정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열대화하는 한반도 주변 바다 생태계와 기후의 변동성과 장기변화 예측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KOIST 측은 밝혔다.
KOIST는 2018년부터는 인도양 탐사에도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해상의 새로운 생물자원을 찾아내 선점하고,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대체항로 개발을 위한
자료와 새로운 어장 개발 등 원양어업의 지속을 위한 어장생태정보를 확보하는 게 주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