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휩쓴 강원, 2차 피해 우려

강원을 휩쓴 태풍급 강풍으로 말미암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
2차 피해가 가장 걱정되는 분야는 인삼이다.

인삼은 직사광선에 약한 작물이다. 직사광선을 막고자 해가림 시설도 햇볕 방향을 고려해 설치한다.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면 말라죽기 때문이다. 이번 강풍은 도내 인삼밭에 치명타를 가했다.

도가 잠정 집계한 인삼재배시설 피해면적(8일 오후 4시 기준)은 100㏊다. 도내 인삼 총 재배면적의 3.5%에 해당한다. 주로 해가림 시설 훼손 피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해가림 시설이 벗겨지면 잎이 말라죽게 되고, 비가 오면 흙탕물이 잎과 줄기에 튀어 병충해가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줄기 등에 상처가 나면 병원균이 침투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평창이다. 피해면적이 41.3㏊다.

평창군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서 생장점이 말라죽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인삼 재배는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 여기에 6년을 키워야 하므로 피해액이 재배 기간에 비례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재배농가는 3년생 인삼밭이 망가지면 피해액이 3.3㎡당 10만∼12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로 추산하면 수억 원이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횡성의 경우 피해면적이 8일 9.5㏊에서 9일 22㏊로 급증했다.
횡성은 인삼을 재배하는 도내 17개 시·군 중 재배면적이 홍천, 양구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강풍이 몰아친 2∼3일 도내 순간최대풍속(초속)은 미시령 45.7m, 속초 36.5m, 정선 33.7m, 평창 31.9m 등을 기록했다.

인삼재배시설, 비닐하우스, 과수시설 등 도내 농업시설물 강풍 피해액은 8일 오후 4시 현재 133억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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