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비 안 와도 끄떡없다"…충북 용수 확보 '이상무'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 용수 부족 사태를 겪은 충북 지역이 올해는 물 걱정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저수지 762곳의 평균 저수율은 72.5%를 기록했다.
예년 평년 저수율 92%에 비하면 크게 낮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중소형 저수지는 대부분 물이 넘칠 정도로 만수위를 보이고 있고, 둑 높이기를 한 대형 저수지 14곳을 중심으로 일부 저수지의 저수율이 다소 낮은 상황이다.
지난겨울 제법 많은 눈·비가 내린 덕분에 60%대로 예상했던 올봄 저수율이 예상치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넉 달 동안 무려 202㎜의 눈과 비가 왔다. 겨울철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115.6㎜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강수량이다.
주요 댐의 물 비축 상황도 좋다.
충주댐 수위는 128m로 평년보다 2m가량 높고, 저수율도 46.4%로 4.5% 포인트 높다. 저수량으로 환산하면 1억t 정도 많은 셈이다.
대청댐 저수율은 44.5%로 평년의 47.3%보다 약간 낮지만 역시 나쁜 상황이 아니다.
충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청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등은 최근 가뭄 대비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6월까지 비가 전혀 안 와도 농사에 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봄철 기상전망도 낙관적이다.
기상청은 3∼4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물이 아주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비축한 용수를 잘 운영하면 물 부족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모내기철과 생장기를 지나도 저수율이 30%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