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990년대 이후 7년 주기 극한 가뭄
1990년대 이후 강원지역에서 7년 주기로 극한 가뭄이 발생했다.
강원도는 면적이 넓고 상수도 인프라까지 취약한 탓에 가뭄 때마다 단수, 비상급수 등 피해가 났다.
강원발전연구원 한영한 박사가 최근 열린 강원포럼 '강원도의 물 절약사회 구축 방향'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90년대 이후 도내 가뭄은 1994∼1995년, 2001∼2002년, 2008∼2009년 등 7년 주기로 반복됐다.
특히 2014년 말 시작된 가뭄은 현재진행형이다.
가뭄 반복 등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했지만, 도내 상수공급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도내 상수도 보급률은 2013년 기준 88.6%다.
전국 평균 95.7%와 비교하면 많이 낮다.
농어촌인 도내 면 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58.2%에 그쳤다.
땅은 넓은데 인구가 적은 탓이다.
상수공급 구조가 취약하다 보니 가뭄 피해도 반복된다.
1994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발생한 가뭄으로 말미암아 44만4천 명이 제한급수를 했다.
도내 인구 10명 중 3명꼴이다.
상수도 인프라 관리에는 노력과 비용이 더 들어간다.
도내 1인당 수도관 길이는 6.9m로 전국 평균 3.7m의 1.9배다.
수도관 노후도 문제다.
2013년 기준 도내 평균 누수율은 21.3%다.
높은 누수율은 지방재정 손실로 이어진다.
2013년 기준 도내 18개 시·군 상수도 재정 손실액 2천179억 원 중 40%인 875억 원이 누수로 말미암은 것으로 추정됐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3일 "심화하는 물 부족에 대비하려면 신규 대체 수자원 확보, 수자원 공급 안정성 강화 등과 함께 물 절약형 사회기반 구축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넓은 행정구역, 낮은 인구밀도 등으로 상수도 인프라 관리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강원도는 대안을 신중하게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