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피지에 역대 최강 사이클론…재난사태 선포·1명 사망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 역대 최강 수준의 사이클론이 닥쳤다. 

 


20일(현지시간) 피지에 평균 풍속이 시속 230㎞, 최대 풍속이 325㎞에 달하는 사이클론 '윈스턴'이 상륙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일간 피지타임스 등이 전했다.
 

윈스턴은 사이클론 강도 분류 중 최고도인 '카테고리 5'에 속하며 피지에 카테고리 5 수준의 사이클론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스턴은 피지 수도 수바는 비켜갔으나 가장 큰 비티레부 섬을 비롯해 피지의 여러 섬을 강타했다.
 

코로 섬에서 가옥 지붕이 무너지면서 노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기, 수도, 통신 등이 두절된 지역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한 직원은 "일부 마을에선 모든 집이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코로 섬의 나바가 마을에선 집 50채가 파괴됐다고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피지 정부는 이날 오후 한 달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전국에 758개 대피소를 마련했다.
 

피지 에어웨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제트스타 등 피지를 오가는 항공사들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피지 지부 관계자는 "비티레부 섬의 나디 국제공항에 큰 피해가 생기면 인도적 지원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피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번 사태 대응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윈스턴은 최근 1주일간 남태평양 일대를 돌며 바누아투와 통가 등을 휩쓸었고 피지로 방향을 틀었다.
 

바누아레부 섬의 한 주민은 "이런 강력한 사이클론은 60년 동안 보지 못했다. 괴물 같은 사이클론이며 의심의 여지 없이 경험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 빨리 지나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AFP통신에 전화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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