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악의 봄가뭄 재현될까?

지난해 유례없는 봄가뭄을 겪은 강원도가 올해에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단은 지난해 이례적인 가을장마로 강원도 내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급상승한데다 역대 가장 많은 관정 개발이 이뤄지면서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도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보하면서 봄가뭄 걱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7일 현재 도내 7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1.3%다.
전년도(78.2%)보다 조금 높고 평년(86.9%)보다는 낮다.
속초·양구·평창의 저수율은 100%를 보이는 등 춘천(55.5%)을 제외하고는 70% 이상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7개 저수지에서 준설작업을 하고 있어 물을 뺀 상태"라며 "다시 물을 채우면 평균 저수율이 9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류지를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올해 봄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6월 수위 152.25m, 저수율 25.8%까지 떨어졌던 소양강댐도 7일 현재 수위 172.79m, 저수율 48.8%를 기록하고 있다.
 

태백 광동댐과 동해 달방댐도 각각 저수율 69.9%, 83.9%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저수율이 급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지난해 이례적인 가을장마의 영향이 가장 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속초 459.9㎜, 강릉 348.4㎜, 등 영동지역의 지난해 11월 강수량은 404.2㎜로 평년(79.2㎜)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영서지역도 120.9㎜로 평년(42.2㎜)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때 잊은 가을장마로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1∼3월 강수량도 평년(53.6㎜)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농민들의 봄 영농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 최악 가뭄 강원도, 관정 개발도 지난해 역대 최다
최악 가뭄 탓에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관정 개발이 이뤄졌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18개 시·군에서 개발한 관정은 대형 183개소, 소형 1천78개소 등 총 1천261개소다.
 

이는 2014년 504개소와 비교하면 2.5배, 2013년 157개소와 비교하면 8배 각각 많다.
그동안 시·군 등이 개발해 관리하는 관정 1천549개소와도 비슷한 규모다.
 

관정 개발이 가장 많았던 시·군은 홍천군 249개소, 횡성군 243개소, 화천군 162개소 등 순이다.
관정 개발을 위한 비용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2013년 52억5천700만 원이던 관정 개발 비용이 2014년 71억7천700만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5년에는 124억8천600만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 가뭄으로 물 한 방울도 아쉬웠던 상황에서 역대 최다 규모의 관정이 개발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올해에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가뭄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 시·군도 제한 급수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 급수 시설을 점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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