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홍수 위기…미국 미주리주 주민 소개령

연말 미국 중서부와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미주리 주에서 홍수 경보와 함께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웨스트 앨턴 시를 흐르는 미시시피 강의 홍수 경계수위가 최고조에 이름에 따라 세인트찰스 카운티 응급재난청은 주민들에게 당장 집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강물 수위는 28일에만 해도 적정 수준을 유지했으나 집중호우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이날 오전 15.17m까지 치솟아 1993년 이래 22년 만에 최고 수위로 올라갔다.
 

미주리 강 인근의 유니언 시도 불어난 물이 도시를 덮쳐 가옥이 침수된 바람에 수중 도시로 변모했다.
 

지금 추세라면 1993년 4월부터 10월까지 미시시피 강과 미주리 강의 범람으로 길이 1천199㎞, 폭 700㎞의 광대한 지역에 엄청난 재앙을 안긴 '대홍수'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당시 대홍수로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미시시피 강은 1927년에도 큰 홍수로 아칸소,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주 등 3개 주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중북부 미네소타 주에서 발원해 위스콘신, 아이오와, 일리노이 주를 거쳐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관통한 뒤 멕시코 만으로 유입되는 미시시피 강의 길이는 3천730㎞에 달한다.
 

범람한 물이 도로마저 삼킬 위기에 놓이자 당국은 미주리 주 44번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운전자들에게 우회할 것을 지시했다.
 

이상 고온으로 생긴 살인적인 겨울 토네이도로 미국 중남부와 중서부에서 이날 현재 48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주리 주에서만 익사로 최소 13명이 숨졌다.
 

이미 지난 27일 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방송을 통해 각 둑의 수위를 유심히 살피고, 절대 강물이 범람하는 것을 구경하러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농산물 수송의 주요 경로인 미시시피 강의 물이 불어나자 미국 해안경비대는 179∼184마일 표지 구간에서 모든 배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쉼 없이 내린 빗줄기로 홍수가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관청은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규모 집계를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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