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계곡 돌발홍수 예측 가능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7일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산지 돌발홍수를 예측하기 위해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적합한 홍수 도달시간 산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돌발홍수는 주로 경사가 급한 계곡에서, 높은 지대에 모인 빗물이 순식간에 저지대로 흘러가면서 발생한다.
 

흐르는 물의 속도가 매우 빨라 흙, 나무, 바위 등이 같이 휩쓸려 내려가면서 더 큰 피해를 낸다.
홍수 도달시간이란 빗물이 유역(하천의 물이 모여 흘러드는 주위의 지역) 최상부에서 유역 출구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산지 돌발홍수를 대비하는 기초가 되는 요소로, 각종 홍수 방어시설 설계 때 가장 중요한 설계홍수량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0여년간 전국 6곳의 산림 소유역에서 관측한 산지 돌발홍수 기록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홍수 도달시간 산정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다섯 가지 공식의 적용성을 검토해,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맞는 홍수 도달시간 산정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산지에서의 홍수 도달시간 산정은 중규모 및 대규모 하천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우리나라 산림지역처럼 경사가 급한 소규모 유역에서는 도달시간이 지나치게 짧게 산정돼, 실제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데다 국토 대부분이 경사가 급하고 유로(물이 흐르는 길) 길이도 짧아, 집중호우 때 빠르게 모여든 빗물로 돌발홍수가 쉽게 발생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원연구과 최형태 박사는 "홍수도달시간 산정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악지형에 맞는 산지 설계홍수량 산정모델을 개발해 한국형 산지 돌발홍수 예보·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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