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도 물 사용량 50% 줄인다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부 8개 시·군이 8일부터 용수 20% 감량에 나선 가운데 충남도청도 감량 목표를 50%로 잡고 실천에 나섰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청와대의 협조로 금강 물을 보령댐에 급수하는 통수로 공사를 이달 중 착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도청은 자체적으로 용수 사용을 50% 줄이기로 하고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각 층 화장실 수도꼭지에 '물 50% 절약' 스티커를 붙여놓고 청내 방송을 통해 ▲ 양치컵 사용 ▲ 화장실 변기물 '소'(少) 통수 ▲ 샤워 시간 1분 줄이기 등 직원들에게 물 절약을 실천할 것을 매일 한 차례씩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고, 양치컵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용수 감량에 나선 가운데 도청 직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목표량을 높여 잡고 실천하고 있다"며 "물줄기가 전보다 훨씬 약해졌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가뭄 사태가 평소에도 물을 아껴쓰는 생활습관이 필요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가뭄 극복 대책과 관련해 직원들이 건의한 ▲ 빗물 사용 ▲ 저수지에 공을 띄워 물 증발 억제 ▲ 시·군별 중소규모 댐 건설 등을 언급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미국에서 저수지 물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을 띄워 물 증발량을 90%까지 줄였다"는 한 직원 설명에 대해 "정말 그렇다면 당장 실천해 볼 일"이라고 적극 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중소규모 댐 건설과 관련, "K-water에 수자원 관리를 일임하다 보니 지천댐이 없어지고 광역댐으로 일원화됐다"면서 "각 시·군에 지천댐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