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두쥐안 대만 피해 극심…중국선 세력 약화
중국 동부지방에 상륙했던 제21호 태풍 두쥐안(杜鵑)이 장시(江西)성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 위력이 약화됐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 별다른 피해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태풍 두쥐안이 거쳐왔던 대만에서는 큰 피해를 남겼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 두쥐안으로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3명이 숨지고 34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24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으며 18만1천 가구의 수도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강풍과 폭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면적만 5천794㏊, 피해액도 1억7천641만 대만달러(640억원)에 달했다.
특히 대만의 중추절 연휴(26∼28일)를 마치고 귀성하던 주민들이 곳곳에서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등으로 도로가 두절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태풍으로 이틀간의 타이베이 공연 일정을 취소시킨 미국의 록스타 존 본조비는 "우리가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는지를 알았으면 한다. 가슴이 아프다. 내년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 다시 공연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전날 중국 푸젠(福建)성 방면으로 넘어온 태풍 두쥐안은 세력권에 최고 180㎜의 폭우를 내렸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를 남기지는 않았다.
전날 자정께 장시성으로 이동한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 기세가 약해진 상태라고 중국 국가기상국은 전했다.
전날 푸젠성에서는 샤먼, 취안저우, 푸저우 3개 공안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푸젠성을 지나는 200여 편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푸젠성내 8개 도시의 32만 명의 취약지구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2만5천 척의 선박이 피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