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둑 터져 넘친 위험지로 주민대피 유도해"
22명의 사망·실종자(사망 확인 7명)를 낸 최근 동일본 호우때 최대피해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둑이 터져 범람한 강쪽으로 주민 대피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바라키(茨城)현 조소(常總) 시는 제방이 붕괴해 범람한 기누가와(鬼怒川)의 동쪽에 사는 주민들에게 강으로 가는 방향인 서쪽으로 피난할 것을 유도했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시 측은 기누가와 제방이 붕괴한지 10여분 후인 지난 10일 오후 1시께부터 "서쪽이 지대가 높다"는 설명과 함께 서쪽으로의 피난을 유도했다.
시 측은 "피난처로 시내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조소 시 동부의 다른 도시를 피난처로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동쪽으로 대피했다면 쓰쿠바(筑波)시 등 피해가 적은 '안전지대'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가 주민들을 위험으로 내몰았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소 시의 안전·안심과 사이토 겐지 과장은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동쪽으로 대피를 유도하면 쓰쿠바 시로 가고 만다"며 "조소 시만의 범위에서 생각하다가 고지대가 많은 서쪽으로 유도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사이토 과장은 이어 "당시는 혼란했다"며 "향후 반성의 재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소 시는 이 외에도 기누가와 하류의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늦게 내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낮 12시 50분 기누가와의 제방(높이 4m)이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조소 시 시내는 물바다로 변했다.
기누가와 범람 등의 영향으로 이바라키현에서만 14일 정오까지 사망 2명에 행방불명자 15명이 나왔고 2천376명이 아직 피난 상태다.
한편, 조소 시는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로 FM 라디오 방송국을 개설해 14일 방송을 시작했다고 NHK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