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하자'…춘천 신북주민 댐물로 저수지 채워

"물이 곧 돈이자 금이지요" 농민 권주상(59)씨는 바닥을 드러내는 마을 앞 저수지에 직경 25cm짜리 송수관로를 통해 '콸콸' 쏟아내는 물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농가마다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 신북읍 일대 농민들이 선제 물 대책으로 피해를 줄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북읍 천전리, 유포리, 율문리, 산천리 일대 논농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물이 부족해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마을에 있는 조연저수지(아침못 저수지)의 물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수지 주변 210ha의 걸쳐 약 280여 농가의 영농에 차질이 빚어졌고 급기야 지난해 가을 벼 수확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번영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주민들은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자 상류에 있는 소양강댐 물을 끌어올려 저수지 물을 채우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양수장까지 1.7km에 달하는 송수관로를 연결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다. 

 


결국 이대주 시의원과 주민들은 시청 등 관계기관을 수차례 찾아다니며 예산 확보를 건의했고, 사안의 시급함을 파악한 춘천시가 사업비 4억4천만원을 우선 투입했다. 

 


예산이 집중 투입되다 보니까 착공한 지 두 달여도 안돼 지난달 말 완공, 하루 1만t씩 저수지에 소양강댐 물이 투입되면서 가뭄을 피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대주 시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뭄이 극심할 것이라고 예상돼 서둘러 사업비를 확보,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극심한 가뭄에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그나마 큰 고통을 피해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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