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이겨내자"…충북, 식수·농업용수 확보 총력전
계속되는 가뭄으로 충북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자 관계 기관들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월 도내 강수량은 예년의 80% 수준인 212.2㎜에 불과하다. 도내 저수율은 61%에 그쳤고 충주댐 저수율은 23.6%까지 떨어졌다.
충북도는 5일 민·관·군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큰 가뭄 피해가 없지만 이달 말까지 비가 적게 내린다면 농업용수나 식수 부족 현상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읍·면이 보유한 3천800대의 양수기를 총가동해 밭작물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는 급수차와 물탱크 등 381대의 장비를 가동해 비상급수하고 병에 든 수돗물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도 소방본부도 소방인력 6천902명과 장비 420대를 활용, 주민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식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조병옥 도 균형건설국장은 "민간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도민의 생활 불편이나 재산 피해가 없도록 가뭄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도 가뭄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주시는 최근 '농작물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가뭄 피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시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가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사전준비 단계, 우려단계, 확산단계, 극복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농작물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관내 저수지 53곳과 대형 관정 213곳, 양수기 465대 등 수리시설과 양수장비에 대한 점검도 모두 끝냈다.
충주시는 가뭄이 길어질 경우 시가 보유한 양수장비를 즉각 지원하고 예비비 예산을 활용해 하천굴착, 양수장비 추가 구입 등 가뭄극복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으로 중국 출장을 취소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중앙탑면 장천리 일대 영농현장을 찾아 농민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도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네덜란드 평생학습 현황 견학을 취소하고 가뭄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류 군수는 이날 단양 6쪽 마늘 주산지인 매포읍 어의곡리를 방문해 마늘밭 관수 지원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제천시도 최근 가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8일에는 이근규 시장 주재로 '가뭄 극복 비상대책을 위한 읍·면·동장 연석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