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유빙' 올해도 인천 앞바다엔 전무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인천지역에 유빙 출몰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겨울철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천지역 해상에서 유빙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 인천해경의 한 관계자는 11일 "해변에 살얼음이 살짝 낀 적은 있지만 얼음이 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항공 관측상으로도 이번 겨울 유빙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빙으로 말미암은 선박 운항 차질이나 어업 피해도 없었다. 유빙은 선체나 선박 스크루에 손상을 입혀 선박 안전운항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에 겨울철 해상 불청객으로 꼽힌다. 2013년 1월엔 강화도 하리∼서검도, 외포리∼주문 항로에 유빙이 떠다녀 이들 2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이 기간 강화도와 석모도를 오가는 도선도 운항 간격을 평소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렸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유빙은 양식업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옹진군 김·다시마 양식장들은 거의 매년 유빙 때문에 수억대 피해를 본다. 인천해경은 이례적인 '3월 한파'가 닥치긴 했으나 물이 얼 정도의 추위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유빙이 발생할 우려는 없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인천지역 최저 기온 평균은 영하 3.7도로, 평년(1981∼2010년) 평균 영하 3.6도와 비슷했다. 이번 겨울 날씨가 유독 포근하지 않았음에도 유빙이 출몰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12월 초중순경에 한파가 있었지만, 해수 온도가 뚝 떨어져 얼음이 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그러고서 1월과 2월은 평년 기온보다 높았기 때문에 유빙이 생성될 틈이 없었다"고 추정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인천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일수는 6일이다. 올해보다 포근한 날씨로 역시 유빙이 관측되지 않았던 지난 겨울엔 5일간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극한의 한파가 몰려왔던 2012∼2013년 겨울엔 한파주의보 또는 경보가 유지된 일수가 30일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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