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서 초대형 지진 대비 모의훈련]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는 16일(현지시간) 오전 초대형 지진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모의훈련인 `캘리포니아 주 셰이크아웃'(The Great California ShakeOut)이 진행됐다.  

 

이번 모의훈련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7.8 규모 이상의 초대형 지진 `빅원'(big one)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미국 연방 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7.8 규모 이상의 대지진은 1994년 노스리지 지진보다 위력이 50배나 강해 2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2천억 달러(212조4천억 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모의훈련에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의 관공서·학교·병원 등에서 1천30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률이 높은 LA 카운티는 330만 명, 오렌지 카운티는 98만3천여 명이 각각 참여했다.  

 

훈련은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상해 `땅에 엎드리고(drop), 숨어서(cover), 60초간 기다리기(hold on)' 순서로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진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포복 자세로 몸을 낮춰 엎드려 책상이나 테이블 등 머리를 가릴 수 있는 공간에 몸을 숨긴 뒤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기둥 등을 붙잡고 기다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지진이나 주요 재난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사흘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약과 식품, 하루 1갤런(3.78ℓ)을 마실 수 있는 충분한 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1800년 이래 지금까지 규모 7.3 이상의 강진이 7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지표면 아래에 있는 4개 단층에서 강진 발생이 오랫동안 지연돼 언제든지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질조사국과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진은 미국 지진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들 4개 단층 가운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린밸리' 단층이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파와 페어필드 사이에 있는 그린밸리 단층에서 1600년대에 강진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이 단층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 당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8월24일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6.0 규모의 지진으로 나파·솔라노·소노마 등 카운티 3곳에서 280명 이상이 다치고, 건물 1천여 채와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 100곳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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